제이콥스 크릭 요한 쉬라즈 까베르네 2013 – 제이콥스 크릭에도 아이콘 와인이 있다!

제이콥스 크릭 요한 쉬라즈 까베르네(Jacob’s Creek Johann Shiraz Cabernet) 2013 테이스팅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은 접근성 좋은 가격대와 준수한 품질을 앞세운 브랜드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 라인업이 잘 알려져 있으며, 탱크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샤르도네 피노 누아(Sparkling Chardonnay Pinot Noir)와 스파클링 로제(Sparkling Rose), 잔당을 남긴 모스카토 스파클링(Moscato Sparkling), 전통 방식으로 만든 리저브 스파클링 샤르도네 피노 누아(Reserve Sparkling Chardonnay Pinot Noir) 등이 있다. 이 스파클링 라인업은 국내에도 오래 전부터 수입되어 와인 애호가들에겐 꽤 친근한 편이고, 비교적 최근 론칭한 더블 배럴 시리즈도 착한 가격에서 독특한 양조 방식과 호주 와인의 특징을 잘 담은 와인으로 사랑 받는다.

앞서 언급한 와인들은 모두 중저가 라인업이긴 하지만 제이콥스 크릭에도 아이콘 와인은 있다. ‘제이콥스 크릭 요한 쉬라즈 까베르네(Jacob’s Creek Johann Shiraz Cabernet)’로, 국내에서 10만 원 중반에 가격대를 형성한 와인이다. “제이콥스 크릭을 그 가격에 마신다고?”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려 와이너리 설립자를 기리는 와인인 만큼 2~3만 원대에 판매되는 중저가 라인업과 체격이 완전히 다르다. 설립자의 이름은 요한 그람프(Johann Gramp). 와인 이름이 ‘제이콥스 크릭 요한 쉬라즈 까베르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1847년 남호주로 이민와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이라 불린 계곡 옆에 첫 포도밭을 조성했고, 오늘날 제이콥스 크릭이라는 거대 와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설립자에 대한 오마주가 바로 이 와인이다.

시음한 와인은 2013 빈티지로, 약 12년의 숙성을 거친 보틀을 오픈하게 되었다. 코르크를 제거하자 마자 강렬한 향을 뿜어내는 와인.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블랙 체리의 농밀한 아로마에 세이지와 같은 허브, 드라이 플라워, 연필심의 향이 겹겹이 쌓인다. 오크 숙성은 삼나무, 스모키, 아니스, 육두구로 표현되고, 긴 숙성의 흔적은 다크 초콜릿, 낙엽, 흙, 가죽, 말린 베리류 과일, 커피의 부케로 감지된다. 산도는 미디엄 플러스, 타닌은 중간 정도로 녹아 들었지만, 풍미 강도와 바디감은 미디엄 플러스 이상의 힘을 유지하고 있다. 알코올은 튀지 않는 중간 정도로 균형을 이룬다. 과실미과 숙성 부케가 힘을 견주면서도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 지금 마시기에 아주 좋다. 굉장히 복합적이고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 캐주얼 브랜드 ‘제이콥스 크릭’의 대반전과도 같은, 뛰어난 바로사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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